MSCI 지수 종목 변경 코앞…"유일한 기대주는 이 종목"

입력 2022-05-05 15:35   수정 2022-05-05 15:42


오는 13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의 종목 변경을 앞두고 새로 편입되거나 편출될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작년 9월 상장한 현대중공업의 신규 편입을 점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NH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들은 5월 MSCI 편입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 현대중공업을 꼽았다.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지수 편입에 필요한 유동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했다는 게 공통적인 의견이다.

유동시가총액이란 대주주지분, 보호예수물량 등을 제외하고 실제로 유통이 가능한 물량을 합한 시가총액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9월 상장 당시 유통 가능 물량 비율이 9.6%에 불과한 ‘품절주’였지만 12월에 보호예수물량이 풀리면서 16.34%로 늘었다.

그런데다 조선업 호황 덕분에 전체 시가총액도 크게 늘면서 유동시가총액(약 1조9300억원)이 MSCI의 기준선인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4일 종가 기준 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은 11조8512억원이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주가가 급등하면서 유동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했고, 현재 기준에서 MSCI에 무난히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시가총액 기준과 유동시가총액 기준을 모두 만족하는 종목은 현재 현대중공업이 사실상 유일하다”고 했다.

MSCI 지수는 매년 5월과 11월에 편·출입 종목을 변경한다. 시가총액의 증감 여부를 기준으로 편·출입 여부를 우선 결정하고, 이후 유동비율을 고려한 유동 시가총액 기준 등을 충족하는지 살핀다. 유동 시가총액의 경우 1차 커트라인에 해당하는 전체 시총 기준의 절반을 잡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에는 전체 시가총액 3조원 안팎이 신규편입의 1차 커트라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MSCI 지수 편입은 일반적으로 호재로 꼽힌다. 지수를 추적하는 펀드 등의 자금이 새로 유입되고, 지수 편입을 예상한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주가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반면 편출은 악재다. 지난해 5월 새로 편입된 HMM은 발표 당일(12일) 주가가 7.12% 오른 반면 편출된 현대해상, 삼성카드는 주가가 5% 넘게 하락했다.

씨젠·녹십자·알테오젠 등은 편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규 종목이 편입되면 전체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부터 제외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지수 구성 종목 중 씨젠의 전체 시총이 가장 작아 편출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지분율이 49%로 제한된 통신주들은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신규 편입, 잔류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MSCI 편·출입 기준 중 하나인 외국인 추가보유 여력(Foreign Room)이 문제다. 외국인이 해당 종목의 주식을 얼마나 더 매수 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기준이다. 신규 편입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던 KT는 신규 편입 기준치인 15%를 밑돌면서 편입 가능성이 낮아졌다. KT의 외국인소진율은 86.72%에 달한다.

MSCI에 포함된 SK텔레콤은 편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KT와 마찬가지로 외국인 지분율이 늘어나 추가보유 여력 제외 기준(3.75%)을 밑돌고 있어서다. 다만 MSCI 선정 기준일은 4월 마지막 10거래일 중 무작위로 선정하므로 이에 따라 편출 여부가 갈릴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4월 마지막 주로 선정했다면 편출 가능성이 높지만, 4월 중순이라면 잔류할 수 있다”며 “통신주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 문제로 제외와 편입이 잦은 편이지만 그럼에도 주가에 어느 정도 영향은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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